시인의 탄생
얼른 일어나 밥 먹어
아침 일찍 동네랑 한 바퀴 돌고 하지
어제 또 술 먹었냐
네 어머니
너 그래가지고 장가는 언제 갈래
어머니 저 시인이 될까봐요
아들아 어찌 알았느냐
여태껏 아무한테도 말을 한 적이 없는데
너는 태어날 때부터 시인이었단다
예? 그것을 왜 숨기셨어요
그 나이 먹도록 장가도 못가고
허구헌날 술 퍼마시고 늦잠이나 잘까봐
그랬지
제가 아는 시인은
아침이면 일어나고
벌써 진작에 장가도 갔던데요
어쨌든 어머니
시인으로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
시인이 된 기념으로
이것을 시로 쓸게요
얼른 일어나 밥 먹어
아침 일찍 동네랑 한 바퀴 돌고 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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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 그까짓 게 뭐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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